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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맛집 정보 - Mali medo - zagreb - 4.4/5

두브로브니크에서 오후비행기로 자그레브로 넘어와서 과일을 먹었더니 배는 고프지않고, 저녁은 먹어야 겠고, 맥주한잔에 안주를 먹을 생각에 트립어드바이저를 뒤져봅니다. 맥주집으로 유명한데 사람들 평이 엄청 좋더라구요. 반 옐라치치광장에서 성당가는 뒷골목, 자그레브에서 가장 번화한 골목길에 있는데, 여기만 보면 두브로브니크보다 자그레브가 더 여행자의 도시 같네요. 도착해서 먹고 나올때까지 골목에 사람들이 가득가득 합니다. 가게는 골목 깊숙히 안쪽에 위치합니다. 길가 양쪽에 위치한 건물 두개 모두를 쓸 정도로 엄청 넓었어요.

 

메뉴판입니다. 직접 만든 수제맥주 6종류가 있어요. 무얼 먹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6가지 샘플러 세트도 있습니다. 맥주말고도 스트레이트샷도 많이 있어요. 필스너, IPA, 다크라거, 바이젠비어는 한국에서도 많이 본거 같아요. 뭘 고를까 고민하다가 모니터에 메뉴가 뜨는데 인기순위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아니면 오늘 가져온 맥주순서대로 신선도를 표시했을까요. 가격도 엄청 저렴했어요. 수제맥주인데 500 ml에 한국돈으로 3천원 정도입니다.

 

주문한 맥주가 나왔어요.  바이젠 비어 500ml 슈발츠 비어 500ml 둘다 16쿠나. 우리돈 3천원 정도 입니다. 이거보니까 한국 500ml잔은 좀 사기같더라구요. 양이 어마어마 합니다. 개인적으론 역시 흑맥주보단 바이젠비어가 더 맛있었네요. 제가 술은 잘 못먹는데 바이젠비어는 진짜 한국에 있었어도 자주 먹고싶었어요. 크로아티아는 레몬맥주가 짱이지만, 말리 메도 맥주는 인정해줘야 겠어요. 한국에 돌아와서 핫하다는 수제맥주집을 가서 똑같이 바이젠비어를 먹어봤지만 여기만 못하네요.

빈속에 맥주먹었더니 금새 취하더라고요. 간단히 먹기위해 고기와 버섯 그리고 감자튀김이 나오는 미트플레이트가 60쿠나. 우리돈 만천원 정도. 가격이 싼만큼 크로아티아에서 먹어본 고기중에 가장 별로였습니다. 혹시 가게된다면 다른 메뉴 시켜보세요. 안주종류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맥주도 맛있고, 가격도 싸고, 여행자도 많아서 여행의 마지막 기운을 즐기기에 딱 좋은 펍이었어요. 한국인이 없었던거 보면 분명 맛집 맞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테이블은 엄청 많은데 종업원이 부족합니다. 일단 부를려고 해도 웨이터가 보이지도 않고요, 어쩌다 지나가도 조금 있다 오겠다고 하고 가버리는데, 여긴 차별이 아니라 정말 바빠서 그러더라고요. 처음에 한번에 왕창 다 시켜버리세요. 계산하기도 한참걸렸어요.